언어적 ‘유혹’의 화행론적 분석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먼저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언어적 유혹을 화행론적으로 유혹자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유혹대상자의 태도변화나 행동을 유발하는 역동적 과정이라고 규정하였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혹의 성립 여부는 유혹대상자를 포함하여 유혹대상자에게 발생한 것이라고 하였다. 텍스트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랑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 금지될 많은 것이 허용된다는 것을 추측했다. ‘『고도를 기다리며』’에 관한 분석에서 진실격률의 무효화를 통해 그러한 벗어남이 문맥적으로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앞에서 밝혔듯이 분석 자료가 가상의 텍스트이기 때문에 실제성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유혹에 속하는 그 관용어와 동작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로써 우리는 민 중위가 은기의 의도를 꿰뚫어보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은기의 유혹이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로써 유혹자는 현실과 가상, 연극과 설득 사이의 경계인으로 나타난다. 유혹의 기술의 특징은 유혹적 함축의 추론과 생산을 위한 능력 또는 수신자와 유혹협정을 체결하도록 가능케 하는 조건들의 문맥적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