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교의 종교 개혁적 특징: 오모파기아의 의미 변화를 중심으로

Abstract

오르페우스교 신화의 중심에는 디오니소스가 있지만, 오르페우스 자신은 아폴론의 숭배자였고 오르페우스교 사람들의 생활 방식 역시 지극히 아폴론적이었다. 이에 본고는 오르페우스교가 이 두 신 각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정리하여 소개한 후, 오르페우스가 어떤 측면에서 종교 개혁가의 위상을 갖는지 그리고 오르페우스교의 문화가 기존의 디오니소스 숭배 문화와 어떤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는지 서술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특히 기존의 디오니소스 숭배자들과 오르페우스교 사람들이 공유했던 오모파기아 의식에 주목하여, 전자의 오모파기아는 자연성으로의 진입에 대한 권장이었던 반면에 후자의 그것은 자연성으로부터의 탈피를 촉구하는 경고였을 것이라는 해석을 제시하고, 이로써 오르페우스교의 종교 개혁적 특징을 구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