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엔터테인먼트 시청이 내재적 심리 욕구와 정치학습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이 연구는 정치 엔터테인먼트 이용과 연관된 비쾌락적 차원의 동기에 주목하고, 관여도의 매개 효과를 중심으로 정치 엔터테인먼트 시청이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에 대한 인간의 내적 심리 욕구를 충족시키는지를 분석했다. 또한 뉴스와 비교하여 정치 엔터테인먼트 시청이 정치지식 학습에 미치는 직ㆍ간접적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이 복합장르의 정치적 효과와 규범적 함의를 조명했다. 실험 결과(N=93), 정치 엔터테인먼트 시청은 관계성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 반면, 뉴스 시청은 이용자들의 유능성과 자율성 욕구 충족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정치 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은 뉴스 시청자들에 비해 프로그램에 대해 더 높은 관여도를 보였는데, 이는 모든 유형의 내적 심리적 욕구를 충족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정치학습에 대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회상 정보의 양에 대해서는 정치 엔터테인먼트와 뉴스의 효과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회상 정보의 정확성에서는 뉴스의 월등한 효과가 관찰됐다. 시청 이후 지각된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은 정치학습에 대한 효과를 유의미하게 매개하지 않았으나, 관여도가 높을수록 회상 정보의 양과 정확성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