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지역협력의 제도화, 융합과정모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Abstract

본 논문은 금융/통화 위기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지역협력체의 제도적 발전으로 연결되는지를 문제의식으로 하여 융합과정모델을 제시한다. 이문제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인 헤닝의 분석을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헤닝의 합리주의 모델이 내재하고 있는 분석적 한계를 구성주의 시각의 융합을 통해 극복하는 시도를 한다. 본 논문은 헤닝의 합리주의 분석방법이 역설적이게도 인식과 의미지향적인 구성주의의 해석학적 과학에 의존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과정중심의 융합모델을 제시한다. 변수중심의 합리주의와 과정중심의 구성주의의 융합으로 구체적이며 포괄적인 통합분석틀을 도출하고, 이를 동아시아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제도화과정에 적용함으로서 그 유효성을 논증한다. 융합과정모델은 검증 가능한경험적 분석을 위해 순차성을 두어 명료하게 제시한다. 본 논문에서 제시된 이론적 분석틀은 경험적 검증을 통해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제도적 금융협력의 발전(혹은 실패)의 원인과 과정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