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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진 연극론의 성립과정과 그 특징The process of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Yoo Chi-jin's Theatre Criticism

Other Titles
The process of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Yoo Chi-jin's Theatre Criticism
Authors
이상우
Issue Date
2014
Publisher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Keywords
민중예술론; 아나키즘; 극장주의; 연극대중화론; theory of popular arts; anarchism; theatricalism; theory of theatre' s popularization
Citation
인문사회과학연구, v.15, no.3, pp.83 - 111
Indexed
KCI
OTHER
Journal Title
인문사회과학연구
Volume
15
Number
3
Start Page
83
End Page
111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0065
DOI
10.15818/ihss.2014.15.3.83
ISSN
2093-8780
Abstract
유치진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40여 년간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한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이다. 그는 특히 식민지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연극평론을 쓴 비평가이자 연극이론가이기도 하다. 이 글은 그의 1930년대 연극론의 성립과정과 특징, 그리고 그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연극관과 연극이론의 특징과 본질을 규명하려면 그의 삶과 연극관, 연극이론과의 상관성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특히 그의 일본 유학시대인 1920년대의 삶과 연극이론의 형성과정의 관련성을 추적하며 그 연극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였다. 그의 연극관에 영향을 미친 첫 번째 사건은 1923년 관동대진재이다. 당시 토야마중학교에 재학 중인 문학 소년이었던 그는 일본인에 의한 조선인 학살사건을 목격하고 일본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민중계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계몽성과 선동성이 강한 예술인 연극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차에 1926년 릿쿄대학 예과시절에 오스카 사카에가 번역한 로망 롤랑의 『민중예술론』을 접하고, 문학에서 연극으로 선회하게 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번역자인 오스키의 아나키즘 사상에도 심취하게 된다. 이것이 두 번째 사건이다. 이러한 영향에 따라 그는 대학시절인 1928~29년경에 일본의 좌익계열 극단인 近代劇場, 解放劇場에서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때에 경험한 메이어홀드의 극장주의 연극과 일본 좌익연극(청복극)의 체험은 특히 그를 극장주의에 눈 뜨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점에서 일본 극단에서의 연극 체험은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된다. 그리고 학교로 복귀하여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아일랜드민족연극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극작가 숀 오케이시에 대한 연구로 졸업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오케이시 자신의 민중적 체험에서 비롯된 희비극적 극작술은 이후 유치진의 희곡창작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노동자 출신의 작가 오케이시와의 만남 역시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그의 1930년대 연극론의 형성을 규정하는 주요한 계기들이었다. 아나키즘 사상과 민중예술론, 그리고 메이어홀드의 극장주의 연극과 일본의 좌익연극 등에서 영향을 받아 성립된 1930년대 유치진의 연극론은 1920년대 일본 유학시대 그의 체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때문에 그가 1930년대에 실제 몸담고 활동한 극예술연구회의 노선과 일치하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꾸준히 자신의 연극관에 토대를 둔 연극론을 고집했고, 1930년대 중반 이후 급진적 민중주의 예술의 실현이 아예 불가능한 현실에 이르게 되자 당초 자신의 연극론을 수정하여 창작극위주론, 대극장론, 관중본위론이라는 연극대중화론으로 스탠스를 이동하였다. 비록 1930년대 중반 이후 그가 추구하는 대극장연극이 민중의 자기표현수단으로서의 연극과는 거리가 먼 것이지만, 소수 엘리트중심의 지적 취미에서 비롯되는 서재(書齋)적 연극이라 규정되는 쓰키지 소극장식의 소극장연극과는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극대중화론은 1930년대 초반의 민중적 연극론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즉, 극작가 중심, 엘리트 중심, 희곡 중심을 지향하는 입센 이후의 근대극을 뜻하는 소극장연극이라는 공동의 적을 앞에 두고 관객 중심을 추구하는 민중적 연극과 대중적 연극은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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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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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Woo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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