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엔터테인먼트의 융합: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 팟캐스트의 효과

Abstract

전통 저널리즘의 위기 속에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 어떤 대안적 정치미디어 혹은 콘텐츠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대화와 대담 형식으로 결합시켜 낸 정치 팟캐스트에 주목하고, 그 정치적 효과를 포괄적으로 탐색했다. 이를 위해 대선 전후 2차례에 걸친 온라인 패널 조사를 실시했으며, 참여자들(1차 1,000명, 2차 749명)은 총 18개의 대담형 정치 팟캐스트 청취 여부와 정치지식 및 정치태도에 관련된 문항들에 응답했다. 먼저 정치 팟캐스트 수용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정치관심이 높고 진보적인 성향을 띠며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활발하게 하는 젊은 계층이 가장 적극적인 이용자들로 나타났다. 또한 정치 풍자가 주는 즐거움과 대안적인 정보에 대한 추구가 가장 중요한 청취 동기로 나타났다. 둘째, 정치지식 학습에 대한 정치 팟캐스트의 영향력은 부분적으로 확인됐다. 정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유권자들에게 한정되긴 했지만, 정치 팟캐스트 청취는 난이도가 낮은 정치지식 학습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셋째, 정파적 성향을 드러내며 특정 후보에 대한 (비)호감 단서를 강하게 제공했던 정치 팟캐스트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미지 평가와 호감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문재인 후보 이미지와 호감도 형성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정치 팟캐스트 청취는 ‘실제 선거일에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치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이 대안 저널리즘으로서 어떤 가능성을 가지는지가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