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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민족사이야기 — 일제 말기 역사극이 ‘민족’을 구성하는 방식Fascism and Narrative of National History — How to Construct ‘Nation’ on Historical plays in the Late Colonial Korea

Other Titles
Fascism and Narrative of National History — How to Construct ‘Nation’ on Historical plays in the Late Colonial Korea
Authors
이상우
Issue Date
2013
Publisher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Keywords
Fascism; Historical Play; Narrative of Ancient History; Narrative of Yi Dynasty; China(支那); Discourse of Oriental Studies; Orientalism; 파시즘; 역사극; 고대사이야기; 이조(李朝)이야기; 지나(支那); 동양학 담론; 오리엔탈리즘
Citation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17, no.4, pp.377 - 409
Indexed
KCI
Journal Title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olume
17
Number
4
Start Page
377
End Page
409
URI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04964
ISSN
1598-3501
Abstract
1937년 중일전쟁의 발발을 계기로 제국 일본은 전시 파시즘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1930년대 후반 식민지 조선의 연극계는 강화된 연극 통제와 검열로인해 연극 소재의 고갈에 시달리게 된다. 더 이상 적절한 현실 소재를 발굴하기힘든 상황에서 연극계는 새로운 표현공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역사극이었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45년 해방까지 연극계는 경쟁적으로 역사극을 상연하였고, 이는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중에서 물론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춘향전>이었다. 이를 제외하고 관객의 애호를 받은 역사극 레퍼토리들을 살펴보면 신라를 비롯한 고대사이야기를 소재로 한 역사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이조(李朝)’ 이야기의 역사극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고대사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으로는 <무영탑>, <어밀레종>, <왕자 호동>이 주목할만하다. 이 작품들에는 무영탑, 어밀레종과 같은 찬란한 예술품을 완성하는 감동적인 예술혼의 이야기라든가 이 땅에서 외적을 몰아내고 민족의 강역을 넓히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고대사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에는과거 민족이야기에 대한 향수가 내재되어 있으며 이러한 점이 관객의 민족감정에호소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세 작품 모두 자랑스러운 민족이야기의 타자로서 중국(지나)이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중일전쟁이라는시대적 맥락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중국을 타자화(지나화)하며 일본을 새로운 동양의 중심에 위치 짓고자 한 제국 일본의 동양학 담론과 연관되기도 한다. 이조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으로 장혁주의 <춘향전>과 임선규의 <동학당>, 송영의<김삿갓>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 극단 신협이 일본어로 공연한장혁주의 <춘향전>은 동시대의 다른 <춘향전> 대본과 달리 이조의 부패상을 보다과장해서 다루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본 공연에서는 <춘향전>의 내용에가부키 형식을 접목시키고, 남자주인공 역을 여배우에게 맡겨 <춘향전>을 ‘여성화’,심미화 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학당>은 동학혁명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이조 사회 양반계급과 탐관오리의 횡포, 탐욕, 부정부패를 부각시켰다. <김삿갓>도이조 사회가 쇠망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이조’ 인식에는극작가들의 자발성도 내포되어 있겠지만 조선의 역사는 고대가 찬란하고 중국화(지나화) 된 이조는 쇠퇴했다는 식의 제국 일본이 구성해낸 조선사 담론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제국 일본의 동양학 담론의 일환인 것이다. 크게 보았을 때 식민지 말기의 역사극은 우리 민족이야기를 구성해내는 데 있어제국 일본이 생성한 동양학 담론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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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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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Woo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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