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 사용 정도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생활상 차이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디지털시대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이 디지털기기를 얼마나 사용하고, 그로 인해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실증적으로 조사･분석해보고자 하였다. 학생들이 흔히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디지털기기에 대해 사용시간과 습관, 신체･건강･운동, 정서･감정･태도, 사회적 관계 맺기의 측면에서 연구의 목적에 맞도록 설문지를 구안하였다. 설문조사에는 수도권에 있는 초등학생 1,149명, 중학생 1,106명, 고등학생 1,084명이 참여하였고, 본 연구는 정규분포 상에서 보았을 때 평균에서 ±1표준편차에 해당하는 중간집단을 제외한 양 끝에 있는 학생들을 디지털기기 총사용시간에 따라 저사용자군과 고사용자군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디지털기기 저사용자군의 경우 초등학생은 주당 평균 2시간, 중학생 5시간, 고등학생 4시간 30분 정도 사용하는 반면, 고사용자군은 초등학생 15시간, 중학생 19～20시간, 고등학생은 약 18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기기 고사용자군은 저사용자군에 비해 신체･건강･운동, 정서･감정･태도, 사회적 관계 맺기, 생활 장애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문제를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적 활동, 교제보다 사이버상 교류를 선호하고, 디지털기기가 없는 상태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조사한 여러 측면에서 디지털기기 고사용자군과 저사용자군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부정적이거나 해롭다는 것을 나타낼 뿐, 부정적 영향이 온전히 디지털기기 사용에서 온다고 확증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초중고 및 남녀 모든 집단에서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에 따른 생활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전면 적용이 운위되는 속에서 디지털기기의 사용 습관이 평생을 걸쳐 지속되고 심화된다고 보면 아동･청소년의 디지털기기 고사용자군과 저사용자군의 차이에서 보듯이, 고사용자들의 폐해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