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텍스트와 디지털 텍스트 문식 활동에 대한 초·중·고등학생들의 인식 연구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초·중·고등학생 총 2,147명의 설문 자료를 통계 분석하여, 학생들의 ‘디지털 텍스트와 인쇄 텍스트 문식 활동(literary practices)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인쇄 텍스트와 디지털 텍스트 읽기 활동에 대한 기호는 학교급에 관계없이 양호했으나, 읽기·쓰기 활동을 막론하고 인쇄 텍스트보다는 디지털 텍스트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실제 수행도 디지털 텍스트 문식 활동의 양이 더 많았다. 반면에 인쇄 텍스트나 디지털 텍스트 읽기·쓰기 능력에 대한 학생들의 자기 평가와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들은 자신의 인쇄·디지털 텍스트 문식 활동 양이 동료들보다 낮은 수준이며, 특히 인쇄 텍스트 읽기 활동 양이 저조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디지털 텍스트보다 인쇄 텍스트 읽기·쓰기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디지털 텍스트 관련 활동을 일종의 놀이로, 인쇄 텍스트 읽기·쓰기 활동은 학습으로 인식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범주의 텍스트에 대한 교사 태도를 묻는 문항에서도 학생들은 교사가 인쇄 텍스트 읽기·쓰기 활동은 권장하지만 디지털 텍스트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텍스트에 대한 교사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인쇄 텍스트와 디지털 텍스트 문식 활동 전반에 걸쳐 학생들의 응답에서 성별 차가 나타났고, 여학생의 응답이 남학생보다 긍정적이었다. 또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생들의 인쇄 텍스트 읽기·쓰기 태도는 악화되지만 디지털 텍스트에 대한 기호, 활동 양, 선호는 오히려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인쇄 텍스트와 디지털 텍스트 선호와 인식 양상에 대해 교수·학습적인 차원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