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직장-가정 갈등’에 관한 경험적 연구

Abstract

이 논문은 캐나다 직장인의 ‘직장-가정 갈등’에 관한 경험적 연구로서, 일중독 성향을 선행변수로, 여러 가지 만족도 변수를 결과변수로 하여 그 영향력 관계를 검증하고자 했다. 자료는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으며, 본 주제로 연구한 대표적 선행 연구들을 참고하여 연구 모형을 설정했다. 연구 결과, 일중독 성향이 강할수록 시간적 측면의 직장-가정 갈등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서적 측면이나 행위적 측면의 갈등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장-가정 갈등은 일정 정도 만족도 변수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정서적 갈등의 부정적 영향이 확인되었다. 흥미롭게도 시간적 갈등을 느낄수록 직무만족이나 생활만족이 높은, 역설적 현상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전형적인 일중독자의 한 특성으로 귀속된다고 본다. 끝으로, 직장-가정 갈등과 만족도 변수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갖는 조절효과를 검토한 결과, 유일하게 시간적 갈등이 생활만족에 주는 영향에서 가족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본 연구의 결과, 일중독자의 경우 직장-가정 갈등이나 만족도를 인지하는 방식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한층 깊이 있는 논의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