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극장의 전시된 만주 표상들 - 1940년대 초반의 만주 활극과 정체성의 퍼포먼스 -The Representations of Manchuria Were Exhibited in Colonial Korean Theaters
- Other Titles
- The Representations of Manchuria Were Exhibited in Colonial Korean Theaters
- Authors
- 이상우
- Issue Date
- 2009
- Publisher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Keywords
- Manchuria; Manchurian action drama; Western genre; fantasy; cultivation; racial integration; gender; identity; performance; 만주; 만주 활극; 웨스턴 장르; 판타지; 개척; 민족협화; 젠더; 정체성; 퍼포먼스
- Citation
- 민족문화연구, no.51, pp.419 - 459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민족문화연구
- Number
- 51
- Start Page
- 419
- End Page
- 459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21724
- ISSN
- 1229-7925
- Abstract
- 만주(滿洲, Mancuria)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지리적 명칭이라기보다는 서구 식민주의와 일본 제국주의의 영토 확장주의적 욕망이 창출해낸 하나의 근대적 구성물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만주’, 또는 ‘만주국(滿洲國, Manchukuo)’이라는 표상에는 일본 제국주의가 창안한 허구적 이상과 판타지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1940년대 초반에 식민지 조선의 극장계를 풍미한 만주 활극 장르의 두 작품, 연극 <흑룡강>과 영화 <망루의 결사대>를 고찰한다. 당시에 만주 활극들은 ‘개척극(開拓劇)’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개척극은 만주 지역에서 제국 일본과 협력하면서 만주 토비(비적)들과 싸우는 조선 개척민들(혹은 농민들)의 만주 개척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는데, 이는 광활한 황무지라는 배경, 야만인과의 대결이라는 갈등구조, 총격전 장면 등 할리우드 웨스턴 영화 장르의 속성을 모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주 활극’ 장르의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개척 서사를 다룬 연극, 영화는 당시 조선 관객들에게 만주 비적들과 싸우는 흥미진진한 장면들과 만주국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유토피아적 전망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대중적 요소들로 인해 개척 서사를 다룬 1940년대 만주 웨스턴 작품들은 많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 작품들에 나타난 개척의 서사는 조선 관객들에게 만주에 관한 그릇된 꿈과 허황된 판타지를 줄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척의 서사는 남성성의 신화와 결부되기도 했는데, 이는 제국 일본의 욕망에 의해 창안된 허구적인 이상적 남성 가부장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지닌 허구성은 1937년 보천보(普天堡) 전투를 왜곡하여 다룬 영화 <망루의 결사대>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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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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