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업자의 제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 시나리오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 가능한 국내 통신산업의 시나리오를 도출해 각 시나리오별로 통신사업자가 취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제안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다보스포럼에서 본격적으로논의가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이 융합되며 모든 것이 연결되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정의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신사업자들 또한 기존 통신 산업의 경계를 넘어 타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역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놓인 통신산업의 핵심 불확실성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한다. 통신산업 전반에 대한 시나리오뿐 아니라 의료, 금융, 스마트홈, 미디어 등의 세부 영역에 대해서도 시나리오 분석을 시행하여 통신사업자들이 제4차 산업혁명 대응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했다. 시나리오 분석방법은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전략 방향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할 때 쓰일 수 있는 연구방법으로 6단계에 걸쳐 수행된다. 본 연구는 ‘융합생태계의 주도권’과 ‘통신네트워크 가치’를 미래 통신산업의 대표적인 추동 불확실성 요소로 선정하여 이를 기반으로 4개의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융합 생태계를 통신사업자가 주도하면서 네트워크의 가치는 유지되는 대장 시나리오, 네트워크의 가치는 유지되지만 생태계 주도권은 비통신사업자가 확보하는 멘토 시나리오, 네트워크 가치는 하락하지만 생태계 주도권을 통신사업자가 확보하는 아재 시나리오, 네트워크 가치도 하락하고 주도권도 빼앗긴 퇴물 시나리오가 4개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통신산업 전문가 설문 결과, 통신사업자는 산업 전반을 포함하여 의료·금융·미디어 분야에서 네트워크 가치를 유지하겠으나 생태계 내에서는 키스톤이 아닌 니치 역할에 집중하는 멘토 시나리오가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마트홈 분야의 경우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가치는 유지되고 생태계 주도권도 통신사업자가 확보하는 대장 시나리오가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대부분의 융합 영역에서는 키스톤이 아닌 중요한 니치로서의 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홈 분야에 집중하여 생태계의 키스톤으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