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遺事』 「卞韓百濟條」에 投影된 百濟史 認識The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Paekche Underlying the Article of Byeonhan-Paekche of the Samgukyusa
- Other Titles
- The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Paekche Underlying the Article of Byeonhan-Paekche of the Samgukyusa
- Authors
- 박현숙
- Issue Date
- 2013
- Publisher
-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
- Keywords
- Paekche; Samgukyusa; Byeonhan-Paekche; Samhaniltong’ doctrine; Samhan-Samguk line; Chi-Won Choi; 百濟; 『三國遺事』; 弁韓百濟條; 一統三韓 認識; 三韓-三國 連繫論; 崔致遠
- Citation
- 백제연구, no.57, pp.113 - 130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백제연구
- Number
- 57
- Start Page
- 113
- End Page
- 130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33625
- ISSN
- 1226-6906
- Abstract
- 『삼국유사』는 한국고대사의 체계를 수립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서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아쉽게도 『삼국유사』의 인용문 가운데에는 부정확한 서술들이 엿 보인다. 백제사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삼국유사』 「변한백제조」에서 변한과 백제를 대응시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마한-백제로 이어지는 역사적 계승성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는 당연히 부정확한 서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삼국유사』 찬자의 無知에서 비롯된 부정확함이나 고의적인 改變이 아니라, ‘마한-백제’ 인식에 대신해서 자리 잡은 ‘변한-백제’ 인식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쓰여지기 전에 중국의 기록에서는 ‘마한-백제’의 계승성을 서술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치원의 「上太師侍中狀」의 내용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시대 지배층의 견해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받아들여진 점은 고려시대의 삼한 의식과 『삼국사기』 찬자의 삼한관에 따른 사료의 선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의 ‘변한-백제’ 인식, 즉 ‘삼한-삼국 연계론’은 『삼국사기』의 내용을 따른 것이며, 더 올라간다면 통일신라시대의 역사 서술을 따른 것이 된다.
고려시대 지식인들의 삼국관은 삼한과 삼국의 연계 의식에 토대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최치원과 같은 통일신라시대의 지식인 또는 지배층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후, 신라가 ‘一統三韓’ 의식을 바탕으로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를 정리하였을 개연성은 『삼국유사』 「변한백제조」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었다.
역사적 사실과는 별개로 통일신라시대의 ‘一統’ 의식에 기반한 ‘삼한=삼국관’이 최치원의 글을 비롯한 통일신라시대 사서들에 정착되고, 이것이 지식인들에게 유포되었을 것이다. 이미 멸망하여 사라진 백제의 역사를 대신하여 이러한 인식이 고려시대의 『삼국사기』와『삼국유사』 등의 저서에 기억됨으로써 잘못된 백제 역사상을 형성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College of Education > Department of History Education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