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의 글쓰기: 정한숙의 시와 수필 창작의 의미Writing in his later years: Jung Han-Sook’s poems and essays
- Other Titles
- Writing in his later years: Jung Han-Sook’s poems and essays
- Authors
- 김종훈
- Issue Date
- 2022
- Publisher
- 민족어문학회
- Keywords
- poetry; essay; individuality; hometown; face; shadow; soul; 정한숙; 시; 수필; 개별성; 고향; 얼굴; 그림자; 영혼; Jung Han-Sook
- Citation
- 어문논집, no.95, pp.71 - 92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어문논집
- Number
- 95
- Start Page
- 71
- End Page
- 92
- URI
- https://scholar.korea.ac.kr/handle/2021.sw.korea/146731
- ISSN
- 1226-6388
- Abstract
- 이 연구는 정한숙이 말년에 발간한 시집과 수필집을 검토하여 소설가의 임무를 벗어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작가의 인식 체계를 헤아리려 했다. 시와 수필에 처음부터 줄곧 등장하는 고향은 그에게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게 하는 동력이었다. 그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치환하여, 실향을 일반적인 체험으로 만든다. 실향에서 비롯되는 죄의식은 체험의 일반화 과정을 거쳐 남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며 누그러진다. 한편 ‘고향’이 개별성의 기원이라고 한다면 ‘얼굴’은 개별성의 현재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은 진술의 현재 타인과 변별되는 주체의 특성을 드러내는 반면 과거와 접속하는 경우 정한숙의 시에서는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그것은 죽음 의식을 거느린 ‘그림자’와 육신의 반대편 뜻을 지닌 ‘영혼’을 호명하게 했는데, 그 까닭을 살펴보면 오히려 ‘육신’의 편에 서기 위해서였다. 육신의 일회성을 믿으며 이 세계에서의 존재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정한숙 시의 전반적인 인식 체계라 할 수 있다. 정한숙이 남긴 말년의 글쓰기는 예술보다 더 큰 전인간의 면모를 완성하려는 고투의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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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College of Liberal Art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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