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필수화에 대한 역사교사의 인식과 교수・학습의 변화

Abstract

본 연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필수화 정책에 대한 역사교사의 인식과 교수･학습 변화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질적 사례 연구이다. 정책 시행 이전의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한국사 필수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도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나 수능 한국사 필수화 정책 시행 이후에는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교사의 인식 변화는 교수 학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수능 필수화로 인한 학습 내용선정에 부담을 느꼈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과 교사의 인식에 따라 수업방법과 평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수능 한국사가 저난도 문항 중심으로 구성됨에 따라 새로운 활동 중심 수업과 평가를 진행하거나, 강의식 수업으로 역행하는 경우, 평가에서 입시 준비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양상 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학습 콘텐츠 부족과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 등의 환경적인 제한을 여전히 받고 있었다. 수능 한국사 필수화 정책이 역사교육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