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거가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배우자 간 분거에 초점을 두고 분거가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분거는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세적으로 볼 때 그 부정적인 효과가 커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분거의 효과는 모든 연령계층과 분거기간 그룹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그 부정적인 효과는 분거의 기간에 대해서는 역 U자 형태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본을 남성가구주와 여성가구주로 분리하여 각각에 대해 동일한 분석을 수행한 결과, 분거의 부정적인 효과는 남성가구주에서 주로 강하게 나타나며 여성가구주들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남편은 가정 밖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에 특화하고 아내는 가사에 특화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분거 시에는 이러한 특화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남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만족감 하락을 경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