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의 불안정애착이 청년기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불안정애착이 청년기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교제 중인 연인이 있는 대학생 298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t 검증,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 구조방정식 모형, 다집단 분석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균적으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할 것에 불안해하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성이 더 높았으며, 연인관계에서 그 관계나 상대방의 감정을 해침으로써 상대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거부민감성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불안정애착과 청년기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다. 이는 어린 시절 불안정애착 경험은 청년기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거부에 대한 민감성을 높임으로써 간접적으로도 청년기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부모와의 불안정애착과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 간의 경로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모형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관계적 공격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커플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경험을 성찰하고 거부에 대한 인지-정서적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는 연인 간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애착이론과 거부민감성 모형을 경험적 자료로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